[Tech & BIZ] "각 나라의 영수증 서식을 AI가 자동으로 학습해 최적의 출장·경비 관리"
2018년 10월 25일 조선일보 기사
"매일 110만장의 영수증이 컨커 앱(응용 프로그램)에 등록됩니다. 이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자동 학습해 최적의 출장 경비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13일 한국을 찾은 SAP컨커(이하 컨커)의 마이크 에버하드 회장은 "컨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최대 일주일까지 걸리던 출장 준비를 단 몇 분 안에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컨커는 글로벌 출장·경비 관리 프로그램 제공 업체다. 2014년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에 합병됐다. 현재 컨커는 전 세계 기업·공공기관 4만3900곳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컨커를 이용하는 회사원은 앱을 통해 출장 비행기표, 숙박 시설을 예약할 수 있다. 현지에서 돈을 쓴 뒤 영수증을 바로 앱으로 촬영하면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에 장소·메뉴·가격 정보가 입력된다.
에버하드 회장은 "각 나라의 다양한 영수증 서식을 AI가 자동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출장 목적과 예산에 따라 적합한 현지 교통수단이나 일정도 앱이 추천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컨커를 이용하면 각 기업은 평균 15~20%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예전에 재무·회계 인력 1명이 20명을 지원했다면 이를 5~10배 늘릴 수도 있다"고도 했다.
컨커는 지난해 6월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웅진·DRB동일 등이 이 회사 제품을 쓰고 있다. 에버하드 회장은 "한국 출장 경비 시장은 전 세계 8위 규모로 굉장히 큰 시장인 데다 매년 7.9%씩 성장하고 있다"며 "주 52시간 근로 단축 시대를 맞아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한국 기업들에 컨커가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