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디지털 결제' 확산, 기업 재무팀들의 변화된 대응 전략은?
2019년 12월 8일 디지털데일리 기사
기업의 디지털 전환은 기업 내 모든 조직에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IT부서는 물론 지원부서, 현업에 이르기까지 디지털을 어떻게 접목하느냐가 조직 내에서의 위상은 물론 기업 본연의 경쟁력 확보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특히 새로운 IT기술 및 프로세스를 도입하는데 다소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재무부서도 예외는 아니다. 무엇보다 재무부서의 혁신은 비용절감은 물론 기업 프로세스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이선우 SAP 컨커(Concur) 코리아 부문장은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재무 분야가 ‘얼리아답터’, ‘패스트무버’는 아니다. 디지털 혁신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지만 당장 가야하는지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다만 온도차이가 있을 뿐이지 디지털 혁신에 기여해야 한다고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혁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SaaS 기반의 컨커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기업의 지출은 구매와 같이 정해진 지출 프로세스에 따라서 ‘품의-결재-지출’이 이루어지는 것도 있고, 경비 지출과 같이 구성원이 먼저 지출을 하고 사후에 정산을 하는 것도 있는데, 후자를 ‘재량지출’이라고 한다.
컨커는 재량지출에서 발생하는 경비 정산을 위한 솔루션으로, 출장경비 처리를 위한 ▲컨커 트래블(Concur Travel), 일반 경비사용 처리를 위한 ▲컨커 익스팬스(Concur Expense), 그리고 경비사용에서 발생한 각종 세금계산서처리를 도와주는 ▲컨커 인보이스(Concur Invoice) 로 구성되어 있다.
컨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관리의 가시성, 신기술의 손쉬운 적용, 통합 플랫폼으로서 경비절감 효과, 기업의 디지털 혁신에의 기여 등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선우 부문장은 “기업 내 애플리케이션의 SaaS로의 전환은 이미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컨커와 같은 SaaS를 도입해 백오피스(Back office)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무엇보다도 변화와 혁신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특히 밀레니얼 세대로 지칭되는 새로운 사용자들이 대거 기업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기술과 그 사용에 아주 친숙한 데 이들의 만족도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재무부서 입장에선 새로운 프로세스를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기업의 재무라는 것은 기업 자금흐름이라는 핏줄을 돌게 하는 심장의 역할을 한다. 위험부담이 큰 프로세스 전환은 부담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
이에 대해 이선우 부문장은 “가장 큰 어려움은 프로세스가 바뀌는 것에 대한 ‘변화관리’에 대한 두려움이다. 컨커를 도입하면 이전처럼 UI를 동일하게 쓸 수 없다. 변화관리를 재무에서 앞장서서 끌고 가는 것도 부담일수는 있다. 다만 우리는 사용자 교육 및 기존 고객에 대해 컨피규레이션(Configuration)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구축사례도 적극 알리고 있다. 글로벌 컨커 고객사는 150여개국 4만8000여개로 AIG, NEC, 에릭슨, 코라콜라 보틀링, IBM, 세일즈포스, 일렉트로눅스, 브릿지스톤등으로 한국에는 680개 회사가 컨커를 쓰고 있으며 DRB 동일,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콘티넨탈 코리아, 케이씨에프티 등이 고객사로 합류했다.
한편 기업 지출의 변화도 재무부서의 새로운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 은행 계좌 및 카드 기반의 결제 방식이 새로운 ‘간편결제’의 확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기업을 중심으로 ‘**페이’를 통한 지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공공기관 및 기업에선 소상공인을 위한 간편결제 ‘제로페이’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기도 하다.
이선우 부문장은 “예전에는 현금과 신용카드 사용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지금은 모바일 페이와 같은 각종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지불 수단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기업 구성원들도 새로운 지불 수단을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컨커는 새로운 지불 수단에서 발생하는 경비 사용의 내역과 항목을 자동으로 받아올 수 있다. 기업의 경비지출 시스템이 핀테크 기술을 수용할 수 없다면 사용자는 계속 풀칠한 영수증을 제출하는 수준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SAP컨커는 2020년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비즈니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생태계를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SAP컨커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한국 내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강화하는 파트너로써 MOU를 체결한바 있다.
이선우 부문장은 “컨커 트래블은 아직까지 국내 고객에게 정식으로 론칭되지 않은 서비스로 2020년에는 컨커 트래블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려고 준비중이다. 국내 여행서비스 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파트너사에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